[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26명이 실종·사망한 가운데, 외교부가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3일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 회의에서 헝가리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의 실질적 진전과 사고 원인 조사 및 책임 규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와 한국 정부의 양국합동 수색작업은 물론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인근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장관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놓지 않겠다는 뜻을 헝가리 외무 장관과 같이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번 사건 직후 지체없이 헝가리를 방문해 수색과 사고 책임규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높은 관심 의지를 헝가리 정부에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에 대해 한국 정부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헝가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이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고, 현지에 방문한 가족들이 체류 중 불편함이 없도록 여행사와 협조해 가능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날 오후 9시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 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 상태다. 7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이날 헝가리 정부는 선체 인양과 수색 인력 투입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폭우로 다뉴브강의 수심이 깊어지고 물살이 거세진 탓에 잠수부 투입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주헝가리대사관 측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가 잠수부 투입을 승인하는 즉시 한국 잠수부들이 다뉴브강에서 수색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색 인력 투입 여부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에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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