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 "금감원이 유진투자에 준비하라고 귀뜸"
-작년 미스터리쇼핑 증권사 유일 '60점 이하 최악' 감안된 듯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KB증권에 이어 하반기 중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 (사진=홍성완 기자)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 (사진=홍성완 기자)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첫 증권업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KB증권에 이어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은 유진투자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의 종합검사가 임박한 가운데 다음 종합검사 대상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유진투자증권에 하반기 종합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어느 정도 종합검사에 대한 순서를 정해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지정된 이유는 지난해 미스터리쇼핑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금감원이 29개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에서 증권사에서는 유일하게 60점 미만을 받은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해외투자에 대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고, 미스터리쇼핑에서도 증권사 중 유일하게 60점 미만을 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에 금감원에서 준비를 하라고 연락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세부적인 것은 잘 모르겠다”며 “아직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감원에서 연락이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그런 이슈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는 상황”이라며 원론적으로 대답했다.

금감원은 이 부분에 밝혀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의 경영실태와 불법 행위 등을 감시하는 금융투자검사국의 김명철 부국장은 유진투자증권의 종합검사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답변했다. 

한편 하반기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종합검사가 이뤄질 경우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종합검사 부분에 그만큼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종합검사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업무보다는 그쪽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종합검사 기간 동안 최대한 덜 맞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증권의 종합검사는 20일 이상, 유진투자증권은 15일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의 종합검사는 규모를 볼 때 20일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만약 유진투자증권이 종합검사를 받게 되면 15일 이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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