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의 본입찰이 마무리됐다. 인수전에 참여한 곳은 넷마블과 카카오, 사모펀드 등 5개 사업자로 알려졌다. 그동안 본입찰이 총 3번 연기되는 등 지지부진했던 넥슨의 인수전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10조원이 넘는 역대급 빅딜이 될 이번 인수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선초롱 기자)
넥슨 판교 사옥 (사진=선초롱 기자)

3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넥슨 지주회사 NXC의 인수 본입찰에 넷마블, 카카오를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까지 총 5개 사업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본입찰은 인수 후보 모두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 거래 금액이10조원이 넘는 만큼 향후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인수전에서 승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물 대상은 김정주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98.64%로, 10조원 이상의 거래가 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번 본입찰에 중국 텐센트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넷마블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텐센트는 현재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퍼블리싱 하면서 매년 1조원을 넥슨에 지불하고 있어,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권리 확보와 로열티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간접적으로라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의 열쇠를 텐센트가 쥐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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