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 섭취량의 62%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편의점 판매 도시락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도시락 전문점보다 1.6배 높았다.

(사진=식약처 자료)
GS25의 오므라이스&커리
(사진=식약처 자료)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시판 도시락에 대한 나트륨 등 함량 정보를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식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영양정보를 제공하여 나트륨 줄이기 등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 실천과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저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전국 체인망을 가진 5개 업체 편의점과 3개 업체 도시락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63개 제품(편의점 51개, 도시락 전문점 12개)이다. 조사 기간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다.

조사 결과 시판 도시락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 함량은 479~2,038mg 범위였으며, 평균 1237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2000mg)의 62%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회 제공량(460g) 당 2038mg인 GS25의 오무라이스&커리 도시락이었다. 반면 오봉도시락의 돈까스 도시락은 1회 제공량(391g) 당 479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았다.

또한 편의점 판매 51개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mg으로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23mg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GS25(1527mg)가장 높았으며 이어 세븐일레븐(1499mg), 미니스톱(1341mg), 이마트24(1186mg), CU(1138mg) 순이었다.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 한솥도시락(927mg), 토마토도시락(857mg), 오봉도시락(718mg)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8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도시락 제품의 나트륨 저감에 적용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의 나트륨 저감 기술 정보집을 제공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4 등 관련 업계에서도 도시락의 나트륨 저감을 위해 ▲나트륨 자체 기준 설정 및 관리 ▲나트륨 저감 도시락 개발 ▲건강 도시락 판매대 운영 등의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조리‧가공식품의 나트륨 등 함량 조사를 통해 기존 제품의 저감 현황, 저감된 신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