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 말고 건기식…빙그레 웃을 수 있을까
바나나맛 우유 말고 건기식…빙그레 웃을 수 있을까
  • 홍여정 기자
  • 승인 2019.06.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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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일명 '항아리 우유'로 불리는 '바나나맛 우유'를 대표 상품으로 갖고 있는 빙그레가 이번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몇 년 간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1월 취임한 전창원 대표의 신(新) 성장동력 찾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미 가정간편식(HMR), 반려동물식품 등에도 출사표를 던지며 사업 다각화의 의지를 보였던 빙그레의 이번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빙그레 제공)
(사진=빙그레 제공)

지난 3일 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TFT'의 첫 하위 브랜드는 2030세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선보인다.

빙그레가 처음 출시하는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는 스틱젤리 3종과 구미젤리 3종으로 선보인다. 스틱젤리 3종은 히알루론산, 비타민 B군(B1, 나이아신, B6),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같은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구미젤리 3종은 각각 아연, 비타민C, 마리골드꽃추출물(루테인) 성분이 들어있다.  

해당 제품은 G마켓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며, 향후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고있다"며 "‘TFT’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로 각 제품의 속성에 따라 다양한 하위 브랜드와 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빙과 및 유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빙그레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빙과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에서 2016년 1조9,618억원, 2017년 1조6,837억원이었다.

빙과 시장의 역성장은 빙그레 실적 악화로도 이어졌다. 빙그레의 매출은 2016년 8041억원, 2017년 8413억원, 2018년 8550억원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372억원, 2017년 347억원, 2018년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빙그레의 사업 영역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빙그레는 지난 2017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2017년 주주총회에서 세제·화장품 제조판매업, 음식점업과 급식업, 무형재산 임대판매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그해 7월 빙그레는 HMR브랜드 '헬로 빙그레'를 선보이고 덮밥, 냉동 볶음밥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 해당 브랜드는 리뉴얼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4월에는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ever grow)'를 론칭해 반려견 전용 펫밀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취임한 전창원 대표이사는 ‘사업모델 재창조 및 발굴’을 경영 화두로 제시하며 냉장 및 냉동 제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은 전 대표의 이러한 의지의 첫 결과물이 되는 셈이다. 

빙그레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홍여정 기자 duwjdd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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