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 여부 및 시기는 미정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이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13일 이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아이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 "마약수사대가 사건 수사를 착수할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사 착수 여부와 구체적인 착수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톡 대화에는 비아이가 마약 투약에 관심을 보이거나 구매를 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 뿐만 아니라 사건을 담당한 경기용인동부 경찰서에서 비아이를 단 한번도 소환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A씨가 3차 피의자 심문에서 처음 진술과 달리 비아이에 마약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번복했는데, 이 때문에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해명이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가 A씨에게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주면서 비아이에 대한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보도가 나가자 경찰이 해당 사건을 부실 수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 착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약수사대는 A씨와 접촉해 진술을 들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아이는 마약 구매 의혹 논란이 거세지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게 사실이지만,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고 말하며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비아이는 아이콘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역시  "비아이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이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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