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수수료 비중 줄고 IB·자산관리 이익 증가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주식·채권 운용수익과 펀드 이익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 비중은 줄고 투자은행(IB) 관련 비중은 상승하면서 수익이 다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6개 증권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602억원으로 전분기(5146억원) 보다 945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53억원(0.7%)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수익 가운데 투자은행(IB)부문이 34.0%, 자산관리부문이 11.4%를 차지하며 과거에 비해 수탁수수료(39.7%)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자기매매손익은 728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5110억원(41.2%) 감소했다. 반면 기타자산손익은 1조478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6758억원(848.9%)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도 2조2090억원으로 1594억원(7.8%) 증가했다.
재무현황을 보면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438조9000억원) 보다 33조3000억원(7.6%) 증가했다. 부채총액도 41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382조3000억원) 보다 33조원(8.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전분기말 보다 3000억원(0.5%) 증가한 5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31.7%로 전분기말 547.4% 보다 15.7%P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06.2%로 전분기말 682.4% 보다 23.8%P 증가했다.
선물사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분기(60억원) 대비 10억원(17.4%) 증가했다. 이는 자기매매이익 등이 전분기 보다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9%로 전년 동기 1.7%대비 0.2%P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선물사의 자산총액은 3조5252억원으로 전분기말(4조6102억원) 보다 1조850억원(23.5%) 감소했다. 부채총액도 3조1441억원으로 전분기말(4조2348억원) 보다 1조907억원(25.8%) 감소했다.
반면 전체 선물사 자기가본은 3812억원으로 전분기말(3754억원) 보다 58억원(1.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IB 자산관리부문 등의 비중이 증가해 수익이 다각화되고, 금리 하락 추세 및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 등 보유 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