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오는 20일 국회를 소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전원 연임하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추경 심사·처리를 마칠 때까지 기존 위원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사진=더불어민주당)

18일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에서는 이번 추경까지 기존 예결위원들을 그대로 연임하기로 의원총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예결위원들이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도 있고, 새롭게 예결위원을 선정한다고 해도 준비하기 촉박한 그런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예결위원을 그대로 연임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국회 파행으로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각 상임위원장 선정은 6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완료되고, 예결위원들은 이전부터 선정됐어야 했다. 기존 예결위원들의 임기는 지난 29일 종료됐지만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예결위는 ‘위원장만 있고 위원은 없는’ 상태에 있다.

다만 추경안 심의 등이 정상적으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의 ‘개문발차’로 우여곡절 끝에 제369회 임시국회가 오는 20일 열리지만, 한국당은 당론으로 ‘경제 청문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

특히 예결위는 한국당 소속인 황영철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회의개최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이 예결위원을 전원 연임하기로 결정했더라도 재선임을 의결하려면 한국당과의 협치가 필요하기 때문.

한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회의에서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한국당이 한발씩 양보하고 결단한다면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와 추경안 심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한국당이 제안한 경제청문회 개최를 수용하고, 한국당은 청문회와 추경안 심의를 각각 별개로해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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