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7421억원…전년比 2.1%↓
연체율 1.79% 자산건전성 악화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올해 1분기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경제사업 부문 손실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7421억 원으로 집계돼 작년 1분기보다 161억 원(2.1%)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자·비이자이익 등 신용사업의 이익은 434억 원 증가했지만, 농식품·수산물 등의 유통으로 얻는 경제사업이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손실이 595억 원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 보면 올 1분기 농협의 순이익은 7191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702억원(10.8%) 늘었다. 신협은 575억 원으로 576억원(50%)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신협이 예보료 인하분 209억원을 환입 받아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수협은 215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고, 산림조합은 72억원 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3월 말 기준으로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15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 원(2.0%) 늘었다.

총여신은 350조9000억 원으로 3조3000억 원(0.9%), 총수신은 439조6000억 원으로 11조7000억 원(2.7%)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에 따라 1분기 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작년 1분기보다 0.05%포인트 줄어든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77%포인트 감소한 8.06%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의 3월 말 순자본비율은 7.89%로, 지난해 말(8.09%)보다 0.20%포인트 줄었다.

농협의 순자본비율은 8.69%, 신협 5.41%, 수협 4.77%, 산림조합 11.37%이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79%로 작년 말보다 0.47%포인트 올랐다. 부실자산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작년 말보다 0.22%포인트 늘었다.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적립액÷고정이하여신)은 142.2%로 전분기보다 20.7%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이 순이익이 줄면서 순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규제비율(농협 5%, 신협·수협·산림조합 2%)은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돼 선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합·지역·업종별 연체율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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