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 시승기’는 승차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직접 차를 타면서 녹음한 녹음파일의 녹취록을 편집 없이 그대로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4일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베리 뉴 티볼리’를 공식 출시했다. 18~19일에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베리 뉴 티볼리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뉴스포스트>는 18일 오전 시승행사에 참여해 쌍용차가 새롭게 출시한 티볼리에 올라 서울 강동구 아리수로에 위치한 스테이지28에서 춘천 구봉산까지 드라이빙을 했다. 시승은 본지 홍여정 기자와 이상진 기자가 참여했다.
 

▲ ‘젊은 감각’ 묻어나는 베리 뉴 티볼리

(사진=이상진 기자)
(사진=이상진 기자)

이상진 기자(이하 이): 홍여정 기자님 안녕하세요?

홍여정 기자(이하 홍): 안녕하세요? 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입니다.

이: 오늘 어떤 차 시승하시나요?

홍: 예, 베리 뉴 티볼리 시승하러 왔습니다.

이: 차 처음 본 소감이 어떤가요?

홍: 색깔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 탈 차는 뭐라 그래야 하지, 자줏빛? 빨간 색인데 다른 차들보다 좀 예쁜 것 같아요. 색깔도 젊은 감각이 묻어나고요. 한번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타도될까요?

이: 예.
 

▲ ‘딱딱한 시트’, 장거리 뛸 때 꽉 잡아줄 것
 
홍: 의자 시트는 좀 딱딱한 편인 것 같은데 이게 좀 등이나 이런 데를 받쳐줘서 장거리나 이런 거 뛸 때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딱딱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몸을 잡아주는 느낌이에요.

이: 목이 좀 아프지는 않으신가요?

홍: 목이요?

이: 머리 받침대 부분이 조금 휜 것 같은데

홍: 사실 제가 출발할 때 요거 조절을 못했습니다.

이: 아....... (웃음)

홍: (웃음)

홍: 머리가 좀 아프네요. (웃음)
 

▲ ‘넓은 시야’는 장점, ‘풍절음’과 ‘진동’은 단점

(사진=이상진 기자)
(사진=이상진 기자)

이: 소형SUV이긴 하지만 세단보다 충분히 시야가 넓습니다.

홍: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시야가 넓기 때문에 더 안정감 있게 운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높게 보여서요. 전 그래서 SUV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이: 대형SUV보다 유리한 점은 주차?

홍: 주차 그리고 여성 운전자분들이나 가족들 많이 태우고 인원이 많다든가 하면 대형SUV가 좋긴 할 텐데. 혼자 사는 1-2인 그 정도 여성분들, 뭐 남성들도 마찬가지고 소형SUV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이: 차 내 소음은 좀 어떤가요?

홍: 차 소음은 바람소리인지....... 엔진이나 이런 소리는 잘 안 들리는데, 우웅-하는 느낌이 있어요. 조용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못 받는 것 같아요. 진짜 왜 소리가 나죠? (웃음) 에어컨 소리인가요? (웃음)

이: 차 전체적으로 진동이 좀 있네요.

홍: 네. 이따가 굴곡진 길을 좀 가봤으면 좋겠는데.

이: 구봉산 엄청 언덕이니까요. 울퉁불퉁한 길 좀 있을 거예요.
 

▲ 오르막길에서 아쉬운 티볼리 엑셀 가속감

이: 엑셀 가속감이 안 느껴지신다는 말씀이신가요?

홍: 밟았을 때 확 올라가지는 않아요. 빨리 힘을 받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 좀 아쉬운 점이군요.

홍: 네. 고속도로 달릴 때. 그런데 여성운전자분들께서 다들 어떻게 운전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자입장에서 봤을 때 그렇게 빨리 달릴 일이 많이 없거든요. 그리고 저도 그런 거에 민감한 편은 아니라서. (웃음)

이: 언덕길을 올라가 보겠습니다.

홍: 비슷하게 밟는데도 힘 받는 게 조금 느리네요. 확실히. 언덕에 올라갈수록.

이: 지금 스포츠모드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느리다는 거죠?

홍: 지금 노멀 아닌가요?

이: 아, 노멀이구나. (웃음)

홍: (웃음)
 

▲ 주행모드는 ‘스포츠 모드’와 ‘노멀 모드’ 큰 차이 없어

티볼리은 2열 좌석을 자유롭게 접을 수 있어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사진=이상진 기자)
베리 뉴 티볼리는 2열 좌석을 자유롭게 접을 수 있어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이상진 기자)

홍: 지금 아까 전부터 스포츠모드로 바꿔서 한 10분 달리고 있는데요. 뭔가 좀 별반 차이는 못 느끼겠거든요. 좀 묵직해진다든지, 소리가 크게 난다든지, 힘을 받는다든지, 이런 건 잘 못 느끼고 있어요.

이: 그럼 다시 주행모드를 한번 바꿔보겠습니다.

홍: 차이를 한번 다시 보겠습니다.

이: 드라이브 모드....... 다시 노멀로 바꿨습니다. 차이가 좀 있으신가요?

홍:  .......아까보다는 차체가 좀 가벼워진 느낌?

이: 스포츠 모드는 힘을 좀 더 받고?

홍: 네. 부드러워진 느낌이 좀 나기는 하네요. 지금 언덕인데도 불구하고.

이: 스포츠로 바꾸면 힘을 좀 더 받고?

홍: 네. 느낌 탓인지, 뒤쪽이 좀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이: 윈터모드로 바꿔보겠습니다.

홍: 윈터는. (웃음)

이: 선택이 안 되네요 윈터가?

홍: 드라이브 모드를 길게 누르면 된데요.

이: 오!

홍: 됐네. (웃음)

이: 느낌이 어떤가요?

홍: 아직 내리막길이라서 잘 모르겠어요. 이거는 확실히 눈길을 달려봐야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뭔가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거나. 남춘천으로 빠지도록 하겠습니다.

이: 남춘천에 도착했습니다.
 

▲ 확실히 느껴지는 ‘안정감 있는 코너링’

홍: 지금 커브를 계속 돌고 있는데요. 조금만 힘줘도 확 가는 차들이 있는 반면에 코너링할 때는 좀 안정감이 있어 보여요. 제 기준에서는. 확 틀어진다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각도가 확 바뀐다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가 힘을 주는 만큼 얘도 바퀴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티볼리가 자랑하는 곡선 길에서 잡아주는 느낌을

홍: 아, 그런 게 있었나요? (웃음)

이: 저희 홍여정 기자님이 받고 계십니다.

홍: 그냥 자기가 시동이 꺼지네요. 얘는.

이: 굳이 파킹모드에 놓지 않아도.

홍: 네. 그 대신 브레이크는 밟고 있어야 하고요. 발을 브레이크에서 떼면 자기가 알아서 시동이 걸립니다.

이: 시동이 다시 걸리고.

홍: 앞차 출발할 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그거는 아직 체험을 못해봤네요.

이: 다음번 신호등에서 한 번 체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방금 앞차 출발했는데 안 떠서. (웃음)

이: 몇 초 있으면 어차피 뒤에 차가 알려주는데. (웃음)

홍: 그죠. 빵빵.

이: 드디어 춘천 구봉산 빵공장이 있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홍: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오네요.
 

▲ 베리 뉴 티볼리, 생애 첫차로 추천한다

(사진=이상진 기자)
(사진=이상진 기자)

이: 기자님, 춘천까지 티볼리를 몰고 온 소감 한 마디 해주시죠.

홍: 일단 운전해서 재밌었고 차가 길이 많이 험하지 않아서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차 자체는 그냥 시내주행, 고속도로이고 오프로드나 이런 거 아니니까 편하게 달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아쉬운 점 하나만 꼽자면?

홍: 아쉬운 점....... 생각보다 소음? 소리가 조금 조용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언덕 올라갈 때 조금 늦게 올라가는 거. 힘들어 하는 게 조금 느껴졌다는 점. 그 외에는 뭐 기능적인 면이나 이런 것들은 여성분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버튼을 누른다든지 그런 것들을 많이 안 쓰는데요. 안 써도 차가 알아서 다 조절해주고 알려주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굉장히 편했어요.

이: 티볼리에 대한 평가는, 추천? 비추천?

홍: 차가 없으시다면, 첫차? 첫차로 타보시는 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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