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한국 경마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의 국제 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 경마 최초로 PartⅠ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Ⅲ)로 승격됐다. PartⅠ(GⅢ) 승격은 해당경주가 PartⅠ국가의 수준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제3회 코리아컵 시행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지난해 제3회 코리아컵 시행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국제경마연맹(IFHA)과 산하 기관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가 경마 제도, 규모, 수준을 평가해 세계 경마시행국(PartⅠ~PartⅢ)과 대상경주(GⅠ~GⅢ)의 등급을 매겨 관리한다.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PartⅢ 국가로 분류된 후 2016년 PartⅡ 국가로 승격됐으며, 100년의 한국 경마 역사상 대상경주 승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마사회는 프랑스, 영국, 홍콩, 일본, 미국 등 다국가가 참여하는 경주로 2016년부터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3년 만에 PartⅠ(GⅢ)로의 승격을 달성한 것은 승격 여부를 평가하는 최소기간이 3년임을 감안할 때, 최단기간에 승격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이번 승격으로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입상마는 혈통서, 경매 명부 등에 경주 명칭과 함께 굵은 글씨체(Black Type)로 특별 표기된다. 이는 경주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입상 기회가 많은 한국 경주마의 가치 또한 동반 상승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명실상부한 경마 선진국 대열 합류라는 의미로 향후 선진 경마시스템, 경주마 등 인적·물적 자원의 해외진출에 탄력을 가해 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승격으로 한국 경마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 경주 개최와 비슷한 시기에 개시했던 한국 경주실황 수출도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규모가 크게 늘면서, 2014년 2개국에서 2018년 13개 국가로 확대됐다. 또한 매년 15% 이상의 해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올해 연 매출액 724억 원을 돌파하는 등 이미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말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며 "수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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