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父에 '전라디언' 자막...TV조선 '아내의 맛' 사과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가수 송가인의 아버지를 두고 지역 비하 뜻이 담긴 용어를 자막으로 송출한 '아내의 맛' 제작진이 사과했다.

26일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일 방송분에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의 자막은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고향인 전라남도 진도를 찾는 장면에서 나왔다. 송가인은 가족을 만났고, 음식을 장만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자막이 방송됐다.

'전라디언'이란 용어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전라도 출신을 비하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막을 본 많은 시청자는 제작진이 전라도민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일베 용어인 '전라디언'이란 자막이 방송됐다"며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