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최근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검토하고 있다는 일명 ‘조국 입각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김혜선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김혜선 기자)

2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해 법무부장관 교체에 대해 “인사문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 진짜 바뀌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재차 “언론 보도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박 장관은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한편, 정계에서는 조국 입각설로 술렁이고 있다. 청와대는 “확인할 내용이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는 상황. 조 수석 역시 법무부 장관 입각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수석이 “나는 입법부형이 아닌 행정부형 인간”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해당 발언은 입각설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13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입각설에 여야는 모두 당황스러운 눈치다. 여당은 조 수석을 차기 총선에서 ‘빅 카드’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면서도 조 수석의 입각설에 대해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는 말이 나온다.

반면 야당인 한국당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입각설과 관련해 “한마디로 대한민국 헌법 질서에 대한 모욕이다”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대를 메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뒤에서 조종하고, 야당 겁박에 경찰이 앞장서는 ‘석국열차’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김정화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청와대의 습관적인 돌려막기 인사”라고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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