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최근 5년간 하기도감염 등 미세먼지 관련 질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관련 질환은 어린이와 노년층 환자가 두드러져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4년~2018년 동안 허혈성심질환, 폐암, 뇌졸중, 하기도감염 등 미세먼지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와 요양급여비용기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질환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존 호홉기 질환자가 미세먼지로 인해 질병이 악화되고 사망까지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지목한 것들이다.
보건복지부가 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환자 수와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은 폐암이다. 폐암 환자 수 증가율은 32%가, 요양급여비용은 73%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급성 기관지염, 급성 세기관지염 등 하기도감염이 환자 수 1755만 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허혈성심질환 76만 명, 뇌졸중 59만 명, 만성폐쇄성폐질환 19만 명, 폐암 9만 명 순이었다.
미세먼지 관련 질환은 어린이와 노인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기관지염 등 하기도감염은 영유아와 어린이가 35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하기도감염은 전 연령대에서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은 60세 이상 노인층 환자 수가 두드러졌다. 허혈성심질환 60~69세(24만 명), 뇌졸중 70~79세(19만 명), 만성폐쇄성폐질환 70~79세(7만 명), 폐암 70~79세(3만 명)으로 나타났다.
요양급여비용의 경우 뇌졸중이 1조 8925억 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기도감염(1조 857억 원), 허혈성심질환(8436억 원), 폐암(7754억 원), 만성폐쇄성폐질환(1245억 원)이 뒤를 이었다.
강 의원은 “최근 5년간 미세먼지 관련 질환 현황에서 드러났듯이, 더 이상 미세먼지는 미래 질병이 아닌 언제든지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야한다”며 “지금까지 미세먼지 대책이 저감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논의돼왔다. 앞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