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최대 국영회사와 정유플랜트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설계 업무를 계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시장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EPC 연계수주로 이어갈 전략이다.

멕시코 시티 멕시코 에너지부(SENER)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진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담당 상무(왼쪽에서 네 번째) 유재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르네호 페멕스사 부사장 (왼쪽에서 세 번째) 마루포 페멕스사 프로젝트 디렉터(오른쪽에서 세 번째). /사진=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시티 멕시코 에너지부(SENER)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진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담당 상무(왼쪽에서 네 번째) 유재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르네호 페멕스사 부사장 (왼쪽에서 세 번째) 마루포 페멕스사 프로젝트 디렉터(오른쪽에서 세 번째).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Petroleos Mexicanos) 社의 자회사 PTI-ID(PEMEX Transformacion Industrial)와 총 1억4000만달러 규모의 '멕시코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번 패키지와 3번 패키지'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멕시코 에너지부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멕시코 에너지부 로시오 날아 가르시아(Rocio Nahle Garcia) 장관, 페멕스社 코르네호(Cornejo) 부사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담당 문경진 상무, 유재준 멕시코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동쪽 320km에 위치한 타바스코(Tabasco) 주(州) 도스 보카스(Dos Bocas)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삼성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외 5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 설계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FEED·상세설계)와 2단계(잔여 상세설계·조달·공사·시운전)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수주는 1단계에 대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업무를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수행, 2020년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OBCE 방식은 일정기간 설계를 수행하면서 EPC 금액을 발주처와 협의 후 적절한 시점에 일괄총액(Lump Sum)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사업수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엔지니어링 기술경쟁력 기반의 선제적 영업활동을 통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EED를 마무리하고 EPC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미국 PTTGC 석유화학 플랜트와 올해 수주한 우즈벡 비료 플랜트 FEED,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 FEED 등이다.

이번 계약에도 포함된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기본설계)는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설계·조달·시공) 이전 발주처의 의사결정을 돕고 필요한 정보를 개발하는 단계다.이번 프로젝트도 1단계가 끝나는 내년에는 EPC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연계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EPC는 약 25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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