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최근 정치계 주요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있는 ‘조국 청문회’ 일정이 내달 2~3일로 확정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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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이 같은 청문회 일정을 수용했다.

당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법사위 간사 간 합의를 통해 9월 2일과 3일 이틀 간 치러지기로 합의됐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간 합의는 법적 시한을 넘기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이 청문회 일정을 비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원내대표, 여당 법사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9월 2~3일 청문회’ 일정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청문회 일정은 가까스로 정해졌지만 청문회에 부를 증인과 참고인을 두고 여야간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딸과 아들 등 가족을 포함해 80여명이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가족은 안 된다”며 반발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 등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조국 힘내세요’ 키워드가 급속도로 상위권에 노출됐다. 조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검증 작업에 그의 지지자들이 강하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를 검색어에 올려 응원하자”는 취지로 글을 올렸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움직임은 이날 오전 검찰이 조 후보자와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 결정을 내린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후보자에 대한 입시 특혜, 사모펀드 투자 등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 웅동학원 관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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