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인 조모 씨에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위로했다. 문씨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아버지인 문 대통령이 검증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취업 관련 의혹이 제기돼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

문준용씨 페이스북 글 캡쳐. (사진=문준용씨 페이스북)
문준용씨 페이스북 글 캡쳐. (사진=문준용씨 페이스북)

29일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이건(최근 불거진 의혹은) 부당한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문씨는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이렇게 작동하는 세상의 너무 작은 틈새에 끼어있어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할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그 틈새가 안보이는 걸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며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그렇기에 (공격을) 하지 말라는 말은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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