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가을 편에 희생의 고귀함이 담긴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의 글귀를 실었다고 2일 밝혔다. 

2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2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글판에 실리는 시구는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다. 누군가를 위한 헌신과 배려가 이웃들에게 삶을 긍정하는 힘을 전할 수 있다는 것.

교보생명은 글판의 디자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으로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이생진은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표적 원로 시인으로, 대표작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문학상,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 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때로는 떨어진 낙엽 하나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라며 "서울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광화문글판을 통해 가을의 흔적을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 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 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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