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당과 야당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홍여정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홍여정 기자)

이날 오후 1시 45분경 속개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아이가 원래 9월생이다. 그런데 출생신고를 늦게 해서 92년 2월로 신고했다”며 “그런데 지난 23년간 생일 정정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가 2014년 2월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원서를 접수하면서 법원에 (생일 변경) 신청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딸아이 출생신고는 선친께서 학교를 빨리 보내고 싶어서 그렇게 하셨다고 했다. 그동안 아이가 ‘원래 생일을 갖겠다’고 요청해와 변경한 것”이라며 “갑자기 바꾼 것이 아니고 평소에 이야기하던 것을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아이 생일을 바꿔준 판사가 조 후보자와 친구 사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이 생일과 의전원 지원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조 후보자에 “묻는 말에만 답하라”고 조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여당 의원들은 “왜 답변도 하지 못하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여 위원장이 “진행은 내가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여당 의원들도 크게 반발하면서 잠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다음 질의응답 위원 순서였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제가 발언하겠다”고 장내를 정리했다. 박 의원은 곧바로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합격 통지서를 손에 들었다. 그는 “김진태 의원이 의전원 합격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생년월일 7개월 늦춘 거 아니냐고 질문하고 있다”며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통지서에는 91년 2월로 나와 있다. 변경 전 생년월일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의전원 제출 서류도 변경하기 전 생년월인이다. 생년월일을 늦춘 것은 부산대 의전원 합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합격 통지서만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문회는 국회의 권한이지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서 국민들이 바른 판단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돼 있다”며 “오늘 그렇지 못한 부분이 연출돼 상당히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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