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추석 연휴 기간을 기업 현안 점검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 한일갈등 격화 등으로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에도 경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명절 일정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본 수출 규제 등 경영 현안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설 연휴 동안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던 점에서 이번 추석 연휴에도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한 최근 대법원의 국정농단 관련 최종심 파기 환송으로 앞으로 있을 재판 준비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도 경영 구상에 집중한다. 우선 추석 연휴 전인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22일까지 현장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실적 개선과 미래 차 중심의 경영구상을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별도의 일정 없이 경영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SK하이닉스의 경영 대비책을 점검하고,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 소송 건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취임 2년 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추석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사업 현안과 전장, 로봇,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 등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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