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큰일 났슈. 이러다 집에도 못가겠슈”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귀성길에 오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진=이별님 기자)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은 귀성길에 오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진=이별님 기자)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여행용 가방과 가족들을 위한 선물 한 보따리를 싸 들고 가는 귀성객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 등 주요 탑승 플랫폼에는 가족 단위 승객들은 물론 나 홀로 고향에 가는 이들도 있었다. 승객들의 표정에서는 고향에 가는 설렘보다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더 눈에 띄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주요 탑승 플랫폼에 승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주요 탑승 플랫폼에 승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연휴 하루 전인데도 주요 도시 교통편은 대부분 매진됐다. 부산과 동대구, 대전 등으로 향하는 버스는 만석이었다. 매표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본지 취재진에 “오늘 부산 가는 버스는 전부 매진됐다”며 “사람이 다 차서 오늘 차는 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년 여성이 포함된 한 일가족은 매표소에 들렀다가 부산가는 차편이 매진이라는 소식에 난감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큰일 났다”며 “고향에 내려가지 못할 거 같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을 태우려는 버스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을 태우려는 버스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창구에서도 간혹 예매가 취소됐거나 반환된 승차권을 구할 수 있지만, 금방 동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주 확인하지 않았다가 낭패를 본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명절 연휴가 시작된 12일 오늘 교통량이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고속도로 정체가 완화한 이날 저녁 6~7시 이후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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