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최초로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진된 농가는 창문이 없고 멧돼지 방지 울타리가 있는 등 외부 접촉이 어려워 농림축산식품부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종시 브리핑 추가 질의응답에 “지금으로선 눈에 드러난 발생 경로를 당장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에 따르면, 발생 농가는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농장이고 농장 주인이나 근로자(네팔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4명)도 해외 여행을 간 적이 없다. 김 장관은 “ 오늘 아침부터 역학조사단을 투입해서 정밀검사를 하고 있고 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 확산을 방지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원인파악에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진됐다는 소식에 한강하구 접경지역 현장을 지난 6월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이 총리는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특히 한강하구 접경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진된 농가와 한강과의 거리는 약 2~3km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장관은 ‘이런 경우 남은 가능성 무엇을 의심할 수 있나’는 질문에 “가정해서 원인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원인이 될지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파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기자: 발생 농가에 대한 그동안 어떻게 관리해왔는지 발생농가 현황 궁금합니다. 역학반 감염경로 어떤 방향으로 추척해 가는지. 북한에서 이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됐는데 접경지역에 대한 예방조치와 방역을 정부에서 열심히 했는데파주에서 발생한 것에 대한 생각이랄까 방역 구멍이 뚫렸는데 정부 입장은 뭔지 말씀해주십시오.

김 장관: 농가 상황을 말씀드리면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돼지를 2400두 키우고 있습니다. 이게 번식 농가이기 때문에 모돈이 340두, 자돈이 2100두 정도 되는 농가입니다. 그리고 이 농장의 형태는 무창 농장입니다.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농장이고 농장 주인이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고 농장 관리인 중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4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그 4명은 최근에 외국을 간 일도 없고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눈에 드러난 발생 경로를 당장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역학조사단을 투입해서 정밀검사를 하고 있고 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 확산을 방지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원인파악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염 경로와 관련해서 조금 더 말씀 드린 거고요.

김 장관: 농가와 관련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면 발생 농장은 2400두 정도 되는데 이 가족들이 운영하는 농장이 2개가 더 있습니다. 본인이 다른 지역에 한 곳에 더 있고 부인이 하는 농장이 있고. 그래서 이번에 살처분하는 농장은 이 세 개 농장 모두를 살처분합니다. 그래서 살처분 두수가 3900두 정도 됩니다.

기자: 발생 농장과 소유농장주의 다른 농장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역학조사반 투입됐는데 얼마 전에 명절이었습니다. 명절 기간에 손님이 왔다 갔었나요.

김 장관: 20KM정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추석 기간 중에 가족들이 온 것은 조금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농장 주인이나 관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해외에 간 일은 없다고 합니다.

김 장관: 발생농장과 관련해서 축산관련 차량이 오고 갔는지는 카이스를 통해서 다 확인했고 그 차량이나 관련 지역은 다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약 350개소 정도 됩니다.

기자: 발생농장이 5마리가 폐사됐다고 했는데 처음에 질문한 내용 답 부탁드립니다. 농장의 돼지들에 대한 혈청검사 최근에 언제 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돼지 혈청검사를 계속 해 왔다고 정부가 발표했었는데요.

김 장관: 혈청검사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2월 달에 혈청검사를 했고 그 결과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담당자: 2월 달에 했고 특별 관리 지역으로 접경지역 14개 지역 623가 전체에 대해서 6월달에 혈청검사를 일제히 했습니다. 그 때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자: 혈청검사 2회 하고 안 한 건가요.

김 장관: 2월에 하고 6월에 접경지역만 따로 뽑아서 검사를 했고, 8월 달에는 전국적으로 혈청 검사를 하고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기자: 5마리가 폐사했고 확인 결과 확진됐는데 5마리 다 걸린 것인가요. 해당 농가같은 경우 사료를 무엇을 쓰는지. 사료가 최근 공급된 것이 언제였나요.

담당자: 5마리가 폐사했고 그 중에 2마리를 검사했습니다. 두 마리 다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사료는 사료회사에서 공급을 받았습니다. 남은 음식물이 아니었습니다.

기자: 농장주 소유 농장이 20km 떨어졌는데 그 농장 반경 10km이내도 관리하나요.

담당자: 농장주 가족이 하는 농장이 (발생농장과) 20km 떨어져있는데 그 농장 주변에 있는 농가들도 3km 내에 농가가 있습니다. 그 농가도 포함해서 전문조사를 할 것이고 이 농장의 특징이 뭐냐면 발생농장은 번식농장입니다. 돼지의 이동이 10km 정도가 이동하는 시스템인데 가족들이 하는 2개 농장은 이육 농장(돼지를 키우는 농장) 입니다. 여기에서 생산된 자본이 그쪽으로 옮겨져서 이육하는데 이육 농장에서는 아직까지 증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밀조사는 그 농장 3km 이내를 포함해서 할 예정입니다.

기자: 총리님 말씀 하셨는데 총리께서 예전에 범정부 대책회의 주재하면서 북한에서 넘어올 경우는 철책 때문에 불가하고 한강 하구가 유일하기 때문에 잘 지켜야 한다고 했는데 한강하고 발생농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 장관: 2km에서 3km 사이 됩니다.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반이 정밀검사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ASF발생 이후 확대여부 확인된 사항 있습니까.

김 장관: 아직 추가보고는 없었습니다.

기자: 잔반을 주는 농장도 아니고 밀폐돼있고 외국에 간 적도 없는데 이런 경우 남은 가능성 무엇을 의심할 수 있습니까.

김 장관: 저희도 가정해서 원인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이 농장을 다시 설명 드리면 무창이고 멧돼지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울타리도 돼 있고 농장주가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고 잔반을 투입한 농가도 아니고 다른 원인에 대해서 저희가 찾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가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어떤 원인이 될지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파악하려고 합니다.

기자: 외국인 근로자 4분 계신다고 하셨는데 국적은 어떻게 되는지.

김 장관: 네팔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네팔은 발생국인가요?

김 장관: 아닙니다.

기자: 북한에서 발병했을 때 방역 남북협력 하겠다고 했는데 진척사항 있나요. (발생상황을) 종식시키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돼지고기 가격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김 장관: 첫 번째 질문은 북한과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협력 추가 진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종식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지금 저희들 생각하기에는 일주일 정도가 제일 위험한 시기입니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일주일 기간을 최대한 잘 방어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종식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해봐야 할 것 같고요.

돼지고기 가격에 대해서는 얼마나 확산 방지를 얼마나 하는데 따라서 수급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 더 지켜보시고 판단해주시면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큰 영향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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