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33년 간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경무관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확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경무관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확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본부장 반기수 경무관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한국 사회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채널A는 경찰이 국립과학수사대의 DNA 감식을 통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반 경무관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부터 주요 미제사건을 지방청 미제사건 수사팀에 총괄해 집중 재검토 해왔다. 7월 15일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대에 DNA 감정을 의뢰했고, 감정 결과 현재까지 10건의 사건 중 최소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향후 수사 계획도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고,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대와 협조해 DNA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사기록 정밀 분석 및 사건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을 조사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반 경무관은 “피해자와 유족분께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대표적인 미제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완성됐더라도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성폭력 및 살해 당한 사건을 말한다.  해당 사건은 33년 간 범인이 잡히지 않아 풀리지 않았던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 2006년 4월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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