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포스코가 2020년 세계 선박 환경기준에 맞는 탈황설비(SOx Scrubber)에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 1월 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 환경규제를 시행할 경우 선박용 탈황설비는 올해부터 5년간 1만2000척 이상 선박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품질, 생산, 연구소 등을 아우른 전문가 대응팀을 만들고 올해 초 탈황설비용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인 'S31254'강 양산에 성공했다.

이 강재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강림중공업, STI 등 국내 탈황설비 설계 및 제작사들에 이미 공급되고 있다. 탈황설비 강재는 통상 몰리브데넘이 6% 이상 함유된 '6Mo(6몰리)'강을 사용하며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한 S31254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탈황설비용 강재는 소수의 해외 제철소에서만 생산돼 국내 고객사들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스코가 국산화함으로써 8개월 이상의 긴 납기를 단축하고 가격 부담도 줄여 안정적인 소재 수급이 가능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용접기술은 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종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만큼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 사용 경험이 적은 고객사를 위해 용접 교육 등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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