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집권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로 지난 19대 대선득표율 41%이 붕괴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9월 3주 정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은 40%,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3%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직전조사(9월1주) 대비 3%p 하락한 수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직전조사보다 4%p 올라 취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후로는 △경제·민생(20%) △독단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7%) △대북정책(6%) △외교문제(5%) 순이었다. 국민 10명 중 3명이 조 장관의 임명에 문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갤럽 측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락한 대통령 지지율은 여당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8%로 직전조사 대비 2%p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24%로 직전 대비 1% 상승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 7%를,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4% 순으로 지지율을 얻었다.

조 장관의 임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과반을 넘었다. 한국갤럽의 조국 법무장관 임명 적절도 조사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36%, ‘적절하지 않다’가 54%로 집계됐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 이전(8월 27일~29일) 치러진 조사보다는 ‘적잘하다’는 응답이 9%p 늘어났고 ‘부적절’ 의견은 3%p 하락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7~19일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