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 남부에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기고 소멸한 가운데, 기상청은 10월 태풍은 현재까지는 예측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 22일 태풍 영향으로 부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점 건물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사진=뉴시스)
지난 22일 태풍 영향으로 부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점 건물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사진=뉴시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일반 시민 부상자 26명과 경찰관 2명, 소방관 1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관은 안전조치 중 사고를 당했다는 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앞서 제17호 태풍 ‘타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와 제주도와 부산·경남, 전라도 등 남부 지방에 피해를 줬다. 제주 산간에는 최고 780mm의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태풍은 23일 오전 동해상에서 소멸했다.

특히 전남 목포에서 강풍에 떨어져 나온 교회 외벽 벽돌에 맞아 50대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 또 부산에서 주택이 붕괴해 70대 노인이 숨지는 등 안전사고로 3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 원인이 태풍으로 단정 짓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시설물 피해는 민간시설 25건, 공공시설 298건 등 모두 323건이다. 신호등·전신주·교통표지판 등 파손은 70건에 달했고, 가로수 피해도 166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2만 7,787가구가 정전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99.5%는 긴급 복구됐다.

태풍 ‘타파’가 지나갔지만, 이후 10월 태풍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나 나온다. 실제로 2016년 ‘차바’와 지난해 온 ‘콩레이’ 등 한반도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준 태풍은 모두 10월 태풍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10월 태풍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태풍은 열대저압부와 온대저압부가 발생해야 생긴다”며 “태풍 ‘타파’는 완전히 소멸했고, 현재는 이들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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