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건물 외부. (사진=이별님 기자)
경찰청 건물 외부. (사진=이별님 기자)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들은 경찰청 내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올해 초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에서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윤모 총경의 유착 관계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포함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7월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를 당하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 후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서울 강남에 개업한 주점이다.

앞서 검찰은 잉크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의 전직 대표 정모 씨를 이달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관련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관련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올해 6월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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