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으로 취임 후 최저치인 41.1%를 기록했다. 모든 정치권 이슈를 집어삼킨 ‘조국 블랙홀’에도 꿈쩍 않는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누굴까.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2주차 주간 집계(7~8일, 10~11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1.4%(매우 잘함 25.9%, 잘하는 편 15.5%)로 전주대비 3.0%p 하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해 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매주 상승세로 56.1%(매우 잘못함 45.0%, 잘못하는 편 11.1%)를 기록, 5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올랐다.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호남, 여성, 40대’로 나타난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66.5%(부정평가 31.6%)로 전주대비 소폭 올랐다. 성별로는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지만, 남성(긍정평가 39.9%, 부정평가 57.7%)에 비해 여성(긍정평가 43.0%, 부정평가 54.5%)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유일하게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56.1%)가 부정평가(42.3%)를 앞질렀다.

이 외에 기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불리던 계층에서는 지지도가 다소 이완하는 추세다. 진보층의 경우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전주대비 2.9%p 하락해 74.1%가 됐다. 이 중에서 30대의 지지도 이탈이 눈에 띈다. 당초 3040세대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30대의 긍정평가는 47.5%로 전주대비 11.0%p가 하락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전주대비 4.0%p 하락해 긍정평가 40.2%를, 경기·인천은 2.4%p 하락해 긍정평가 45.6%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대구·경북(TK)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21.7%p가 하락해 긍정평가 43.5%에 그쳤다.

전 지역에 걸쳐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것은 중도층의 이탈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도층은 지난 9월4주차(긍정평가 44.9%) 이후 계속해서 지지도가 하락해 긍정평가 33.5%를 나타냈다. 중도층에서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40%선에서 30%대 초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5.3%(▼3.0%p), 자유한국당 34.4%(▲1.2%p)으로 여야간 격차가 극도로 좁혀졌다. 지난 11일(금) 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 집권 이후 최초로 자유한국당(34.7%)이 더불어민주당(33.0%)을 잠시 앞서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올해 3월 2주차(36.6%)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했다. 특히 중도층·진보층·보수층, 30대·20대·50대, TK·서울·경인·충청·호남에서 이탈했다. 반면 40대, PK는 결집했다.

한국당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5월 2주차(34.3%)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하며 민주당과의 격차 오차범위內 0.9%p로 좁혔다. 지지층은 보수층·중도층, 20대·30대, 충청·경인에서 결집했고, 40대·60대이상, TK·호남은 이탈했다.

바른미래당, 2주 연속 오름세로 6%대로 상승했다. 정의당도 정당 지지율이 상승하며 5%를 유지했고, 민주평화당은 1%대 지지율을 지속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