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포스코가 융진과 손잡고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불황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포항에서 선박용 철강 구조물을 제작해 온 융진과 포스에이치(Pos-H)로 불리는 BH형강(Built-up H형강) 제품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융진은 박판(3mm 이하 얇은 강판) 용접 기술을 건설 자재에 활용해 조선업 불황을 극복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과 후판에 융진의 용접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정밀 재단과 용접 제작 등에 사용하는 고급형강 제품이다. 포스에이치 형강은 국내 최초로 보 높이 1000mm 이상의 초대형 강재 접합부 부문에서 특수모멘트 접합부 내진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기존의 치수가 고정된 형강과 달리 다양한 목적에 맞게 구조물에 최적화된 높이와 두께 등으로 맞춤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포스에이치는 평창올림픽 국제방송센터와 두산분당센터, 광명 중앙대 병원 조성 등에 사용됐다.

유홍식 철강솔루션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솔루션 마케팅 활동이 고객사 제품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했는데, 주력사업 영역을 바꿀 정도로 파급력이 있다는 점에 새삼 놀랐다”며 “오랜 협력 관계를 통해 얻는 솔루션의 결과물들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