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권 저술, TV 등 방송 활동도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이자 ‘행복의 전도사’로 불린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가 12일 선종했다. 향년 61세.

고(故)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 (사진=뉴시스)
고(故)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 (사진=뉴시스)

한국 천주교 인천교구 등에 따르면 간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차 신부는 12일 오전 4시 17분 인천의 한 병원에서 인천교구장인 정신철 주교와 동료 사제들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차 신부는 마지막으로 “항상 희망을 간직하십시오”라며 “이제 모든 것을 하느님 뜻에 맡깁니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교구청은 “신부님을 우리 곁에서 떠나보내며, 주님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한다”고 밝혔다. 
 
차 신부는 1981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후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 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91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92년부터 5년간 오스트리아의 빈대학교로 유학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보스턴대학교에서도 수학했다. 이후 1997~1998년 강화성당, 1999~2002년 고촌성당, 2002~2003년 하성성당에서 주임신부를 지냈다. 2003년부터는 미래사목연구소 소장을 맡아 왔다.

사목활동과 함께 차 신부는 활발한 저술 작업으로 대표작 ‘무지개 원리’를 비롯해 ‘바보 존(Zone)’, ‘잊혀진 질문’, ‘뿌리 깊은 희망’, ‘맥으로 읽는 성경’, ‘사도신경’ 등 40여 권의 저서를 냈다. 특히 ‘무지개 원리’는 100만 권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5개 국어로 번역돼 해외에서도 출간됐다.

고인은 TV와 라디오에서의 방송 활동은 물론 전국 곳곳을 찾아 특강 등을 통해 행복의 중요성과 삶의 지혜를 전하며 ‘행복 전도사’로 불렸다. 그동안 “성공하면 행복하다는 것은 잘못된 공식”이라며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행복은 다가오고, 행복하면 성공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의 빈소는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 마련됐으며, 장례 미사는 14일 오전 10시 답동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인천 서구 검단 3동 백석 하늘의 문 성직자 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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