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YS서거 4주기를 기념하며 추도사를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문 의장은 “김영삼 대통령님의 일생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과 투쟁의 고단한 여정이었다. 역경과 시련을 이겨낸 위대한 역사였다”며 “대통령님의 빈자리가 벌써 4년이 됐다. 오늘 그 빈자리가 더더욱 커 보인다. 한국정치가 직면해 있는 엄중한 현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며 23일 간 단식투쟁에 나선 것을 회상했다. 그는 “당신께선 늘 깊이 고뇌하고, 무겁고도 과감한 결단력으로 행동하셨다. 1983년 5월 18일, 대통령님은 다섯 개의 민주화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단식에 들어갔다”며 “억압받던 이들의 자유를 향한 열망과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담아 목숨을 건 23일간의 단식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의장은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의 자기희생이 필요합니다”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하며, 정당은 창조와 정의를 위해 경쟁해야 합니다” 등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을 예시로 들며 “그래서 지금의 정치상황이 더욱 부끄럽다”고도 했다.

이어 “대통령님은 영원한 의회주의자다. ‘여의도 의사당은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는 본산’이라던 대통령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며 “그 치열하고 위대했던 지도자의 삶과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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