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3년간 오리온 임직원들이 외부의 전문가와 힘을 합쳐서 몸에 좋고 맛있는 물을 개발했다. 감히 자신하건데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물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진행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홍여정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홍여정 기자)

이날 오리온은 글로벌 미네럴워터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이번 생수 사업을 시작으로 음료 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제주용암수의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미네랄 함량을 조절하면서 다른 음료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제주용암수가 오리온 음료 사업에 밀알이 되고 이것을 기틀삼아 크나큰 그림을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40만 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돼 깨끗하고 몸에 좋은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칼슘 62mg/L, 칼륨 22mg/L, 마그네슘 9mg/L 등 주요 미네랄 성분이 담겼다. 국내 시판중인 일반 생수 대비 칼슘은 13배, 칼륨 7배, 마그네슘은 2배가 많다. 알칼리지수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몸의 산성화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pH8.1~8.9로 맞췄다.

허 부회장은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원수에서 미네랄을 분리하고 물맛을 좌우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분리 추출해서 적정량을 섞었고 물맛의 청량감을 더했다”며 “여기에 pH지수가 평균 8.5가 나오는 공정을 개발해 제주용암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 기술진과 연구진들과 함께 했다.

글로벌 음료 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스, 캡과 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 네스탈에서 최첨단 설비와 신기술을 도입했다. 또 미네랄 추출 기술 권위자인 일본의 우콘 박사와 물 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등이 참여해 미네랄 블렌딩과 물맛 제품력을 높였다.

병 디자인은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가 맡았다. 허 부회장은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바다의 형상을 이미지화해 병의 윗부분에는 세로결, 아래부분에는 가로 결이 디자인됐다”며 “라벨 정면에는 제주도 공장에서 바라보는 오름들을 이미지화 했고, 후면에는 한라산과 한라산 위에 떠있는 오리온 별자리를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다음달 초 530mL를 시작으로 2L, 330L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편의점 가격으로 530mL 기준 1000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삼다수와 제품의 품질이나 질적인 부분에서 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삼다수 등 먹는 샘물 제품 500mL가 편의점 기준으로 95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여기서 5%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사진=홍여정 기자)
오리온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 (사진=홍여정 기자)

‘제주용암수’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오리온이 보유한 중국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인다. 오리온은 지난달 이미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커피’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베트남으로도 내년 하반기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제주용암수’를 통해 프랑스 다논그룹의 에비앙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 제품을 만들어서 에비앙하고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프랑스 다논그룹은 생수 시장에서 2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제주용암수를 사겠다는 곳이 있으면 지구 어디에라도 팔 것이다. 매출 제고를 위해서 시장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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