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청와대가 이르면 내달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 후임을 채우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 장관은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게 떠오른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왼쪽) 추미애 의원.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왼쪽) 추미애 의원. (사진=뉴시스)

29일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긱가 나온다. 현재 이낙연 총리는 민주당 안팎에서 내년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역할론’이 팽배한 상태다. 여기에 공석인 법무 장관과 총선 출마 예정인 장관들의 후임자를 채우기 위한 중폭 개각이 임박한 상황.

총리 후보로는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당에선 원내대표를 거쳐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 장관의 사퇴로 한달 째 공석인 자리는 판사 출신인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다. 당초 법무 장관 하마평에는 전해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후 기자들에게 법무 장관 관련 거취 질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법무장관 설(說)에 ‘노 코멘트’로 답변한 것인데, 정치권에서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것은 ‘긍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밖에 민주당에서 총선 출마 요구가 강력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달 개각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12월은 예산안이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법안 처리 등이 국회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오래 공석을 유지하고 있는 법무 장관을 먼저 지명하고, 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나머지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완전한 개각은 내년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 총선 출마자의 공직사퇴 시한은 내년 1월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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