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겨울 편에 윤동주 시인의 동시 '호주머니'의 시구를 실었다고 2일 밝혔다. 

2일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엄마와 아이가 걷고 있다. 이번 문안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동시 '호주머니'에서 가져왔다. 입을 것, 먹을 것 모두 모자랐던 일제강점기에 쓰여진 시로 힘든 현실이지만 호주머니 속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내라는 위로를 건넨다. (사진=교보생명)
2일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엄마와 아이가 걷고 있다. 이번 문안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동시 '호주머니'에서 가져왔다. 입을 것, 먹을 것 모두 모자랐던 일제강점기에 쓰여진 시로 힘든 현실이지만 호주머니 속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내라는 위로를 건넨다. (사진=교보생명)

글판에 실리는 시구는 “넣을 것 없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이다. 

일제감정기에 쓰인 ‘호주머니’는 입을 것·먹을 것 모두 모자랐던 힘든 현실이지만, 호주머니 속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내라는 위로를 건넨다. 

글판에는 추위에 볼이 빨개진 어린아이가 텅텅 비어있던 호주머니에 주먹을 넣고 흡족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수놓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윤동주 시인의 시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주먹을 쥐고 씩씩하게 살아가자’라는 울림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동주 시인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펜으로 저항한 대표적 민족 시인이다. ‘서시’, ‘별 헤는 밤’ 등 불후의 명작을 다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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