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보험업계 대표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오는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퇴했다. 

한화생명은 2일 차남규·여승주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대표이사 1인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차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부회장의 퇴임은 급변하고 있는 보험 환경과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능력 있는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세대교체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로 입사해 2002년 한화그룹이 옛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 부문 총괄 전무를 맡으며 금융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화테크엠 사장을 잠시 맡았다가, 2009년 6월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재합류했다. 2011년에는 2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내리 4연임을 했다. 2017년 11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생명과 성장 역사를 함께했다. 

차남규 부회장은 CEO 재임 기간 자산 100조 원 돌파, 수입보험료 15조 원대 달성,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 12년 연속 AAA 획득,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과 성공적 안착 등 성과를 거뒀다. 보장성 보험 판매 위주로 체질 개선, 연평균 4,300억 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도 보여줬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