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실종자 가족이 선사 폴라리스쉬핑에 공개 사죄를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모형. (사진=뉴스포스트 DB)
스텔라데이지호 모형. (사진=뉴스포스트 DB)

3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이날 서울 중구 폴라리스쉬핑 본사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침몰 참사 실종자 가족을 폭행한 폴라리스쉬핑을 공개 규탄하고 사죄를 촉구하기 위해 항의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앞에서 폴라리스쉬핑 대표가 택시를 타자 허경주 공동대표가 택시를 막아섰다. ‘피해자 가족들이 선사 직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약속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임원 A모 씨가 허 공동대표의 양 팔을 잡고 밀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폭행에 대해 선사가 현재까지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택시를 막고 선 상황에서 (허 공동대표가) 택시와 부딪힐 위험 있어 임원 A씨가 이를 막으려 한 것”이라고 폭행을 부인했다.

앞서 올해 6월에는 폴라리스쉬핑의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당시 공무감독이던 B모 씨가 피해자 가족들을 비방하며 온라인에 게시글을 게재했다는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은 바 있다. 재판 결과 B씨는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가족들은 선사 직원들이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지 않도록 폴라리스쉬핑 대표에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하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A씨와 B씨 모두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건 해결에 힘을 보태야 하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들의 동료지만, 이들에게 허위사실로 모욕당하고 폭행까지 당하는 피해자 가족들은 더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대책위는 호소했다.

대책위는 “가족들은 평범했던 일상을 하루 아침에 잃고 2년 8개월 동안 실종자의 생사확인과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심해 수색을 요청하며 매일 광화문 광장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참사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폴라리스쉬핑 대포와 임직원은 반성의 기미도 없이 가족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위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폴라리스쉬핑 대표와 임직원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공개 사죄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