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잡 5060’, 1년 반 만에 중년 123명 재취업 지원
- 참가자 54%가 민간기업과 사회적기업으로...고용유지율 88%
- 4대 보험 보장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교육 통해 전문성 강화
- 2022년까지 500명 재취업 지원 목표...신규 프로그램 확대 운영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사업 ‘굿잡 5060’이 50~60대의 재취업을 돕는 국내 대표 중년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참가자 54%의 재취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등 중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서울 스칼라티움 강남점에서 열린 중년 일자리 창출 '굿잡 5060 성과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각자의 소망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3일 서울 스칼라티움 강남점에서 열린 중년 일자리 창출 '굿잡 5060 성과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각자의 소망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소재 스칼라티움 강남에서 ‘굿잡 5060 성과공유회’를 열고 1년 6개월 동안의 사업성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송홍석 고용노동부 국장,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를 비롯해 굿잡 5060에 참여한 중년 1~24기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굿잡 5060’은 50~60대 중년 세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정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회적 기업 등이 협력한 일자리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명인 ‘굿잡 5060’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중년 세대가 역량을 발휘해 ‘좋은 일자리(Good job)’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와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는 중년이 ‘멋지다(Good job)’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고 전했다.

굿잡 5060은 지난해 7월 출범 이래 지난 10월까지 신중년 123명의 재취업을 지원하며 취업률 54%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해 저임금의 단기적인 일자리가 아닌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굿잡 5060은 지원자 930명 중 심사를 거쳐 참가자 229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나이 54.3세로, 평균 24.4년의 경력을 보유한 은퇴 인력들이었다.

이들은 △경영총괄 26% △영업 25% △기획 13% △인사 11% △개발 11% △기타 14% 등 여러 분야에서 업무 전문성을 쌓아온 우수 인재들로,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해왔다.

(앞줄 왼쪽부터 9~12번째)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송홍석 고용노동부 국장,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윤종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이 굿잡 5060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앞줄 왼쪽부터 9~12번째)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송홍석 고용노동부 국장,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윤종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이 굿잡 5060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참가자들은 기존 업무 전문성에 더해 굿잡 5060의 핵심역량 강화 교육, 멘토링, 취업상담 등의 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업무역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다수가 기업, 공공기관 등의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재취업할 수 있었다.

총 재취업자 123명 중 가장 많은 △53명(43%)은 민간기업에 재취업했으며, 다음으로 많은 △47명(38%)은 사회적 기업에서 새 일자리를 구했다. 이어 재취업자들은 △비영리기관 13명(11%) △공공기관 9명(7%) △시민단체 1명(1%) 등의 분야에서도 새롭게 일할 수 있었다.

이밖에 참가자 44명(전체 중 19%)은 사회공헌 활동 및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50+인턴십 사업’ 등에 참여해 취업 전 현장 경험과 업무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재취업자들은 입사 후 수월하게 조직에 적응했다. 중도 퇴사자를 제외한 108명이 새 조직에 안착해 고용유지율은 88%에 달했다. 이들은 경력을 활용한 재취업 연계를 통해 기존 경험을 적극 살릴 수 있는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굿잡 5060은 재취업 외에도 참가자 개인, 기업,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업성과를 도출했다.

굿잡 5060 참가자의 자존감 지수는 참가 이전 2.3점(5점 만점)에서 참가 이후 3.9점으로 향상됐고, 같은 기간 재취업 자신감 지수는 2.5점에서 4.0점으로 올랐다. 참가자들은 만족도 4.4점의 교육 및 역량강화 활동에 참여하며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고취하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이나 초기 기업들은 기업 성장을 위해 중년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었다며 굿잡 5060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굿잡 5060은 2022년까지 총 5년 동안 중년 1000명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500명의 재취업을 성공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중년의 현장 경험 강화 및 기존에 참가한 우수한 중년과의 펠로우십 강화를 위해 신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굿잡 5060은 중년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굿잡 5060이 중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나아가 일자리 문제 해결과 사회적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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