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가 전 시즌 조작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특히 시즌 2 데뷔 그룹인 워너원 멤버 일부가 조작으로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5일 한국일보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 제작진이 시즌 1편부터 올해 방영된 4편까지 전 시즌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은 2016년 5월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1차 투표에서 탈락 후보 연습생 2명을 합격 후보 연습생 2명과 바꿔치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듬해 워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도 1차 투표에서 탈락 후보 연습생을 합격 후보 연습생 1명과 바꿔치기했다. 또한 최종 투표에서 합격한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해 탈락시키고, 탈락한 연습생을 합격시켰다. 해당 연습생은 워너원 멤버로 활동했다.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48’에서는 수법이 더욱 대담해졌다. 제작진은 당시 사전 온라인 투표 중간 결과 1위에서 12위까지 연습생들 중 그룹의 콘셉트와 맞지 않은 연습생이 포함되자 데뷔시킬 연습생 12명을 따로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엑스원 역시 아이즈원의 탄생 과정과 비슷했다. 제작진은 1차 투표에서는 합격 후보 연습생 대신 다른 연습생을 집어넣었다. 3차 투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2명을 바꿔치기했다. 이어 엑스원 멤버로 데뷔시키고 싶은 연습생 11명과 이들의 순위를 임의로 정해 멤버를 선발했다.

한편 안 PD는 시즌 3과 시즌 4 출연 및 유리한 편집을 대가로 연예기획사 4곳의 임원 5명으로부터 총 47회에 걸쳐 술 등 4,683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 CJ ENM은 시즌 3, 4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투표로만 총 1억 2,456만 원에 달하는 이익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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