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가 4개월 만에 긍정률이 부정률을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를 그렸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48%, 부정 평가한 이들은 45%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갤럽)
(사진=한국갤럽)

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렵은 지난 3~5일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하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판단을 유보한 이들은 7%(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부정률을 앞섰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률은 일명 ‘조국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점차 떨어졌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명-취임-사퇴를 거치면서 10월 3주에는 긍정률과 부정률의 격차가 14%p(긍정 39%·부정 53%)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최근 6주 동안은 긍정률과 부정률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교차했고, 격차는 3%포인트 이내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20대 직무 긍정률은 46%, 부정률은 40%를 기록했다. 30대는 긍정 63% 부정 34%, 40대는 긍정 57% 부정 39%였다. 반면 60대 이상은 긍정 39% 부정 53%를 차지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60%).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외교 잘함’이 2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복지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 ‘소통 잘한다’가 6%로 뒤를 이었다. ‘서민을 위한 노력’은 6%가, ‘주관·소신 있다’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는 3%가 답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28%로 1위로 꼽핬다.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은 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人事) 문제’는 7%가 답했다. 이 밖에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부동산 정책’, ‘외교 문제’(이상 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북핵/안보’(이상 3%) 등이 지적됐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0%) 자유한국당(21%) 무당층(21%) 정의당(10%) 바른미래당(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0.5%, 민주평화당은 0.4%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2%포인트,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6%, 정의당 13%,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우리공화당 각각 1%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은 14%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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