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6일 임추위 열고 계열사 CEO 단독 후보 결정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농협은행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 중 한 명이었던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농협손해보험 사장을 맡게 됐다.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각각 연임됐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이사 내정자, 이구찬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진=NH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이사 내정자, 이구찬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진=NH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는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각 후보사는 각자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다. 

임추위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선정하며, 그 외 계열사는 회사별 임추위에서 추천한다. 후보자들은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관심을 모았던 이대훈 현 행장은 연임됐다. 3연임은 농협은행이 2012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앞선 세 명의 행장들은 ‘1+1’ 형태로 직무를 수행하고 임기를 마쳤다. 

이 행장은 전사적 역량을 DT(Digital Transformation)에 집중 시켜 은행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해 올해말 1조4,000억 원 순익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행장은 농협대를 졸업하고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정통 농협맨’이다. 은행장 전에는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부행장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농협금융 내에서 기획·전략통으로 꼽히며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에는 농협금융 전반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짜는 등 미래 먹거리를 찾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조선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홍재은 현 사장이 연임(1+1)됐다. 홍 대표는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해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고,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래 혁신과 내실화로 지속 가능 경영체계 확립’이라는 내년도 전략목표를 전사적으로 추진하는데, 신임 대표이사들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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