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넥슨의 대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가 새 게임으로 업그레이드돼 다시 찾아왔다.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카트라이더’의 IP(판권)을 활용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첫 비공개 테스트(CBT)가 진행됐다. 학창 시절 PC방으로 발을 이끌었던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도전은 기자도 테스터로 참여하게끔 했다.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CBT 체험화면 캡처.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CBT 체험화면 캡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CBT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기자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컴퓨터에 설치파일을 받기 시작했다. 용량은 대략 13GB 정도. 웬만한 PC 온라인 RPG에 버금가는 용량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가 됐다. 그럼에도 권장사양은 그리 높지 않았다. 7년 전 PC에서도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첫인상은 그래픽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했다는 넥슨의 설명처럼 원작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상승이 상당했다. 배찌, 다오 등 익숙한 게임 내 캐릭터의 그래픽 또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특히 권장 사양에 비해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깔끔하다는 느낌이었다. BGM과 효과음 등 음향적 요소는 원작과 비슷했다. 익숙한 멜로디의 BGM은 좀 더 잔잔하고 풍부한 느낌이 강했다. 다만 충돌 효과음은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번 CBT 버전에서는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2개 모드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드리프트로 부스터 게이지를 채워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스피드전과 물 폭탄, 자석 등 아이템을 활용해 역동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전의 규칙은 원작과 같았다. 조작법도 똑같아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빌리지, 아이스, 포레스트 등 9종의 트랙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트랙은 원작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덕분에 15년 전 감각을 되살려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드리프트 후 바로 이어져야 하는 부스터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은 점은 보완이 필요해보였다.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CBT 체험화면 캡처.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CBT 체험화면 캡처.

원작과 달라진 점은 매칭 시스템이 오토 매칭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별도의 방을 만들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싱글, 4인 팀전, 4인 팀전(듀오) 등 설정 이후에 클릭 한 번으로 글로벌 이용자들과 자동으로 매칭이 진행됐다. 매칭도 빨랐고 로딩 시간도 길지 않았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엑스박스(Xbox) 사이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어, 서로 다른 플랫폼의 전 세계 유저들과 레이싱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키보드,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PC에서 컨트롤러를 사용하거나 엑스박스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엑스박스 접속자도 많았다고 하는데 기자는 아쉽게도 PC 접속자만을 만나볼 수 있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전체적인 총평은 그래픽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과 콘솔과 PC 간 크로스 플랫폼으로의 도전에 대한 기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저의 유입도 상당부분 가능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다양하지 않은 트랙과 BGM은 보완이 필요해 보이고, 원작 카트라이더 유저의 유입에 대한 방안도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넥슨의 또 다른 ‘국민 게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내년 공식 출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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