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SK텔레콤이 10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된 SK브로드밴드와 현대HCN의 합병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합병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지금 티브로드 인수합병 건도 과기부와 방통위 심사를 앞둔 상태”라며 “일부 언론 보도처럼 내년 1월에 SK브로드밴드가 현대HCN을 인수하는 사실이 있으면 장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기자를 상대로 어떻게 그런 사안이 없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SK브로드밴드도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사실무근이고 전혀 그런 일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도 “현재 꼴지인 SK텔레콤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기 위해 딜라이브와 현대HCN 가운데 한 곳을 추가로 인수하려 저울질했다는 건 업계에서는 다 아는 이야기”라면서도 “하지만 SK텔레콤이 티브로드 인수합병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건 섣부르고 부담스러운 결정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에 대한 합병 심사는 내년쯤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합병 건을 우선 심사한 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 건을 심사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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