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 우승을 안겨주면서 베트남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한국 시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반 39분 도안 반 하우는 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1-0으로 인도네시아를 앞선 베트남은 후반 14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선제골로 상대 팀을 기선 제압한 도안 반 하우는 후반 28분 골을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박 감독은 후반 32분께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베트남이 동남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59년 이후 60년 만이다. 통일 이전이기 때문에 남베트남 국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통일 후 처음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이번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활약은 우승뿐만 아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4승 1무를 거둬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캄보디아를 4-0으로 이기고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오는 14일 김해 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남 통영시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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