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자진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김 전 대변인은 논란이 됐던 흑석동 건물을 매각하고 차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04년도에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1~2개월 만에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변인은 당시 언론에 기자로 재직하고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갑작스럽게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추측은 지난 1일 김 전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흑석동 건물을 매각해 차액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도 나왔다. 김 전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천심사 기준을 맞추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조롱하는데 제가 좋은 먹잇감으로 계속 쓰이고 있는 게 너무 괴로웠다”며 흑석동 건물 매각과 총선 출마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은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2층 상가 건물을 10억 원 이상의 거액 대출을 받아 구입했다. 이 건물은 재개발을 앞둔 건물이어서 투기 의혹이 일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출마구로 자신의 고향인 전북 군산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총선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고 있지 않지만, 출마설에 대해서도 크게 부인하지 않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도 총선 출마에 대해 “쓰임새가 없다고 하면 저도 그걸로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며 “쓰임새가 있다고 하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게 좋을지 찬찬히 들여다보고 주변 분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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