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래 사장, 퇴임 후 고향인 전북 남원서 출마 저울질
-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모두 정규직 직접 고용
- 대법원 등 판결 존중해 1심 계류자도 직접 고용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11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강래 사장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 고용에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건 일부 언론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신임사장이 2017년 11월 30일 김천혁신도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신임사장이 2017년 11월 30일 김천혁신도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해당 관계자는 “이강래 사장이 이번 문제에 책임지고 사퇴를 한다는 건 일부 언론이 지어낸 소설”이라며 “우리도 이강래 사장이 사퇴한다는 얘기를 사전에 전혀 몰랐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 5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전날 한국도로공사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직접 고용의 배경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일 요금수납원들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 선고에서 일부 패소함에 따라, 해당 인원을 포함해 1심에 계류 중인 나머지 인원들도 모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며 “지난 8월 대법원과 이번 판결을 분석한 결과 나머지 1심 재판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해 결정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언론이 이강래 사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래 사장은 17일 퇴임식을 끝으로 한국도로공사 사장직을 사퇴한 뒤, 내년 4월 총선서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이강래 사장은 남원·순창 지역구에서 16, 17,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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