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가운데, 그가 고심 끝에 지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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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직 수락이 적절한지에 대한 많은 고심을 했다”면서도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은 따지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판단으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직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의 살림을 담당하는 자리에 지명된 데에 대한 부담을 밝힌 것이다.

정 후보자는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고 하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다.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 후보자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그를 차기 총리로 지목한 바 있다.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정 후보자의 지명에 힘을 보탰다. 그는 자신의 SNS에 “총선을 앞두고 우리 진영 내 어떠한 작은 균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적 색채 때문에 진보진영에 강한 반대에 부딪혀 총리직을 고사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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