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의 마지막 대결에서도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자신의 고향인 신안군에서 치뤄진 이번 대국을 끝으로 24년 4개월간의 프로생활에 마쳤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세돌 9단은 2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vs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3국에서 NHN이 개발한 국내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에게 181수 만에 불계패했다. 불계패란 계가까지 가지 않고 패배한 것으로, 스스로 패배를 시인하는 경우를 뜻한다. 집 수의 차가 많아 계산할 필요도 없다는 것.

이세돌 9단은 은퇴 대국을 1승 2패로 마무리하며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우하귀를 공략하며 유리하게 이끌었으나 90여수가 지날 즈음에는 좌상귀에 상변까지 파고든 한돌의 승률 그래프가 50%를 넘어서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올해 1월 신민준·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첫 출전, 3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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