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이대성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대성 교수] 서울공대 연구팀의 ‘미래도시 연구 보고서’에서 밝힌 2090년의 사회 계급도를 보면 플랫폼 소유주인 IT기업이 0.001%, 플랫폼 스타(창의적 전문가 집단) 0.002%, 나머지 일반 시민인 프레카리아트 99.997%로 구분한 적이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의 prody index(한국의 GDP보다 높은 국가에서의 수출경쟁력)를 보면 반도체, 예술 및 스포츠, 전자부품, 의료기기, 정밀기기 등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산업을 지켜왔던 금융, 건설, 중공업, 자동차 보다 이 분야의 수출경쟁력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출 경쟁력이 있는 [Maid in korea]의 업종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 현장은 ‘스마트, 혁신, 업무 시스템 고도화’ 등의 변화 주도의 의지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단어로 업무와 시스템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LS산전은 이미 2017년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 시범사업’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와 자동화 기술 융합을 통해 다품종 대량생산은 물론 맞춤형 제품 생산도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공장자동화(FA) 시스템과 구내운송차량에 모바일 기기와 GPS 시스템을 활용한 트래킹 구축을 통하여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작업자와 생산제품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하여 공정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즉 과거의 생산기획, 생산관리, 생산원가, 품질관리 등의 직무 존재 여부 결정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직무수행 범위의 변화 또한 혁신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업의 글로벌 리더 중에 하나인 현대중공업은 IoT(사물인터넷)을 통한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여 복잡한 3차원의 곡면을 가진 선박의 앞과 뒷부분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 시스템’ 개발을 이미 2018년에 개발한 바가 있다. 이 기술은 곡 성형의 생산성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여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로 인하여 최대 2천억 원까지의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즉 해당 부문의 생산, 설계, 공정의 직무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유통업의 선두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이마트는 자율주행카트 ‘eli(일라이)’를 2018년에 개발한 적이 있다. ‘eli’는 매장이 있는 현장에서 이동하는 작은 로봇으로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어서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니도록 제작되어서 카트를 통해 즉시 결제도 가능하며 결제가 완성이 되면 시스템을 관리하는 자가 정해놓은 위치로 자동 복귀를 하는 기능을 탑재한 로봇이다. 또한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 상품 등 쇼핑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에 대한 고객 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즉 ‘eli’가 전국의 전체 매장에서 고객과 만나게 된다면 판매, 영업관리, 매장관리, 고객지원 부서의 직무의 변화는 누구도 막지 못하는 현실이 될 것이다. 

기업의 불황은 이어지고 지구촌에서의 공유경제영토는 넓어지고 있다. 이는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업에 있어서 불황이라는 시장의 환경은 선제적인 사업 개편을 의미한다. WEF(세계경제포럼)는 2016년에 언급을 한 것처럼 기업은 인재와 직무 역량 간에 격차를 찾아내어 조직의 사업과 인재관리 전략의 방향을 분석하고 디지털 인재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서와 독립적 전문직과의 협업을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예측은 크게 빗나가지 않고 있다. 현재 기업의 불황은 사업 개편에 따른 와해적 공유경제 확대, 사업 개편에 따른 사업 효율성 개선,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체적의 공급망관리 시스템의 도입, 스마트형 공장, 스마트형 유통, 스마트형 물류, 사무자동화의 혁신적인 시스템 등을 통해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이 변하니 업종이 변하게 되고 업종이 변하니 기업의 성패 및 직무의 존재 여부가 뻔한 현실이 된 것이다. 

오늘 일터에서 근로하는 직장인 중에 아직도 “내 자리는 큰 변화가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 지역사회, 회사, 가정,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가는 행복한 번영을 꿈꾸게 되며 또한 영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끓고 있는 물속에 개구리처럼 현실의 변화를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닌 일터의 변화가 나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직장인 또한 많아지기를 진정으로 고대해 본다. 

<프로필> 
커리어 매니지먼트(주)CEO로 직장인, 구직자, 취준생의 진로에 대한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의 경력관리(Career management theory) 이론‘을 한국사회에 제시하여 현재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정부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채용 면접위원 및 주요 공기업 채용 면접위원으로, (사)한국취업진로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