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많은 관심을 받던 운정 신혼희망타운이 일부 주택형에서 ‘청약 미달’로 마감됐다. 인근 일반 아파트 시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지난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파주운정3 A26 지구와 파주와동 A1 지구의 신혼희망타운 청약접수 결과를 공지했다.

GTX 호재가 예정된 파주운정3 지구는 전체 모집 486세대에 536세대가 몰려 청약율 110%를 달성했다. 그러나 인기 있는 55A형(358세대)에 청약자 475세대가 몰려 청약율 133%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28세대를 모집하는 55B형은 61세대만 청약을 접수해 청약율 48%에 그쳤다.

GTX와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파주와동 신혼희망타운은 더 처참했다. 전체 290세대 공급에 230세대만 몰려 청약이 미달됐다. 그나마 인기 있는 55A형(102세대)만 청약이 몰려 145세대가 신청해 청약률 142%에 달했다.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55B, 55C, 55D형은 각 청약율 88%, 56%, 19%로 모두 미달됐다. 특히 69세대를 공급하는 55D형은 69세대 중 단 13세대만 신청했다.

신혼희망타운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입지의 주택을 신혼부부에 공급하기 때문에 신혼부부의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그러나 공급되는 위치에 따라 인근 아파트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신혼희망타운은 인기가 저조한 상황. 앞서 평택 고덕지구의 경우 인근 단지와 시세가 비슷해 청약 미달이 났고, 2차 모집까지 미달됐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모집한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398세대 모집에 2만4천여 명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대로, 인근 시세의 70% 수준이어서 ‘당첨만 되면 로또’로 인식되며 청약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파주운정 신혼희망타운은 오는 1월 6일, 파주와동은 1월 9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당첨자 및 예비입주자 서류 접수는 1월 15~17일이다. 선택품목 등 옵션 계약은 3월 23~24일에, 1차 정식 계약은 3월 30일~4월 1일에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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