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2019년 역시 다사다난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별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도 무수히 많았다. 하지만 모든 이슈가 온 국민의 관심 대상인 것은 아니다. 연령별로 유독 관심이 분산된 사안도 있었다. 인생의 후반부, 아니 어쩌면 인생 제2막을 시작한 5060 세대에겐 어떤 이슈가 있었을까. 2020년 새해를 맞이하기에 앞서 ‘뉴스포스트’는 5060 세대별 결산 3대 뉴스를 선정했다.

(사진=뉴스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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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 멀지 않았다 ‘초고령사회’

낮은 출생률로 인구 절벽에 도달한 대한민국.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인구 중 20%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멀지 않았다. 지난 10월 우리나라 인구 자연증가율(인구 1천 명당 출생률-사망률)이 0%를 기록했다. 인구 증가가 멈춘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2만 5,648명이다.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치인 2만 5,520명으로 인구 자연 증가는 단 128명에 그쳤다.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한 수치다. 이 같은 저출생 현상이 지속되면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한다.

당장 전라북도는 2020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호남통계청에 따르면 전북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평균 19.7%에서 내년엔 20%를 넘길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부산과 제주 등이 10년 이내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노령 인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작성 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사진=뉴스포스트 DB)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작성 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사진=뉴스포스트 DB)

5060 취업률 증가...정년, 65세 연장하나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는 2,751만 5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33만 1천 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0만 8천 명, 20대 7만 명, 50대 6만 5천 명이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는 17만 9천 명이, 30대는 2만 6천 명이 줄었다. 장년층 취업자가 줄고, 이를 노년층 취업자가 메꾼 모양새다.

5060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정년을 65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대법원은 이미 육체노동자가 일을 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나이인 이른바 ‘가동 연한’을 기존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노동자들도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10월 22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가맹단위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단계적으로 2022년까지 65세로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46.5%로 가장 많았다. 2025년까지 단계적 65세 정년 연장이 25.4%로 뒤를 이었다.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현재 65세는 예전과 같은 지위를 갖기 힘들다. 자식 세대로부터 봉양 받는 게 아니라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경제 일부를 책임지는 세대가 됐다. 더 이상 노인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65세. 정년 연장은 선택이 아닌 필연일지도 모른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어르신들의 아이돌...‘미스트롯’ 송가인 열풍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우승을 하면서 올해 파란을 일으켰다. 2012년 데뷔한 송가인은 7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 끝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국악 전공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소리가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스트롯’ 우승 후 송가인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예능은 2019년 화제의 중심이 됐다. 몸값도 이전보다 10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롯’ 콘서트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송가인은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해의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송가인은 지난달 정규 1집 ‘가인’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엄마 아리랑’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는 전석 매진됐고, MBC에서 단독 편성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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